적 잠수함 탐지 능력 향상, 장거리 첨단 대잠어뢰 홍상어 탑재.
이날 진수식에는 서욱 국방장관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 부친)을 포함한 옛 천안함 전사자 유족도 참석했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에는 고 김태석 원사의 자녀로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돼 해군 장교의 길을 걸을 예정인 김해나씨가 함께했다.
서 장관은 축사에서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해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새 천안함은 선체고정음탐기(HMS)를 비롯해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장착돼 먼 거리에서 잠수함 대응 탐지 능력이 강화됐다. 탑재된 홍상어는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 후 포착된 적 잠수함 인근 해저에 입수해 타격하는 최첨단 장거리 대잠어뢰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해 작전 시 수중 방사 소음을 줄였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한 천안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최신예 주력함으로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조국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 바다를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해 폭침된 사건이다. 사건 발생 직후 출동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해안경비정에 의해 천안함에 탑승하고 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되었지만 수색, 구조 작업 중 3월 30일엔 UDT 대원인 한주호 해군준위가 순직했다.
이후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이 진행되면서 2010년 4월 24일 17시 기준, 실종자 46명 중 40명이 사망자로 확인됐으며 6명이 실종자로 남아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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