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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사 창명 SM이 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9 18:28

수정 2021.11.09 18:28

지분 추가취득해 50% 확보
해운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창명해운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SM그룹은 벌크선사인 창명해운 포트폴리오를 확보함에 따라 HMM과 본격적으로 해운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선은 최근 3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창명해운 출자전환주식 18만3233주(약 25%)를 취득했다. 기존 보유분 1.4%를 포함하면 26.4%다. SM그룹 다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창명해운 지분 23.17%를 포함하면 전체 지분율은 49.4%에 달한다.
추가 지분 취득 등을 고려하면 SM그룹의 창명해운 지분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M그룹은 지분 취득 후 1개월 내 공정거래위원회에 창명해운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신고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경영권 행사는 아니지만 1대 주주로서 지위를 굳히기 위해서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상승세인 만큼 SM그룹의 창명해운 투자는 긍정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DI는 올해 1월 4일 1347보다 298.7% 높은 537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연초(1월 8일) 2870보다 66.3% 높은 최고 4773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해운업 호황기까지 10년 넘게 SM상선의 누적 적자를 버텼던 인물"이라며 "창명해운 인수는 업황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해운업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명해운의 2대주주는 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 1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매각했던 지분이다.
SM그룹이 경쟁에 나섰지만 결국 구조혁신펀드 운용사인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YJA인베스트먼트에 구성된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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