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한해 부평·창원·보령공장과 연구소 방문
11일에는 산업은행 등과 면담
한국GM 미래차 관련 언급 있을지 주목
11일에는 산업은행 등과 면담
한국GM 미래차 관련 언급 있을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사진)이 11일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난다. 또 12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시장에서의 GM의 사업 전략 등을 밝힐 예정인데 한국GM에 전기차 배정 등 미래차 생산계획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키퍼 사장은 지난 8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키퍼 사장은 11일 산은 및 정부 관계자 등과 회동을 가질 계획이며 12일에는 국내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GM의 모빌리티 플랫폼 혁신 기업 전환 전략과 한국 사업장의 역할, 국내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선 키퍼 사장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비롯해 신차, 전기차 등 미래차 일감 배정에 대한 언급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GM은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올해 초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기업 로고까지 바꿨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 350억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해 30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지만 한국GM에는 아직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
앞서 키퍼 사장은 9일 한국GM 부평공장,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청라 주행시험장 등 한국 사업장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주요 제품 시운전을 진행하며, 한국 사업장의 진행되고 있는 투자 상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키퍼 사장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 한국 사업장이 이뤄낸 성과를 격려했다. 또 키퍼 사장은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특히 보령공장과 GM의 차세대 글로벌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생산을 시작할 창원공장을 방문해 올 상반기 완공된 신축 도장공장을 비롯 차체 공장 등 신규 설비들에 대한 준비 현황을 살폈다. 한국GM 창원공장은 현재 신형 CUV 생산을 위한 공장 설비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신축 도장공장을 포함해 프레스, 차체, 조립 공장 등 기존 공장 내 신규 생산 설비 공사를 통해 연간 25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CUV는 오는 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키퍼 사장은 "창원공장에서 새로운 글로벌 프로그램을 위해 공장과 설비에 상당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에 이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제품으로 또 하나의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팀도 한국사업장의 흑자전환을 위해 이 프로젝트가 가진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