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지나자 제주 한라산은 '순백'…10일 16.3㎝ 눈 쌓여

올 겨울 첫 대설주의보…탐방로 부분 통제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린 9일 오전 영실 탐방로를 찾은 등반객들이 눈꽃을 감상하며 아직은 이른 겨울 정취를 느끼고 있다. 2021.11.09.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11월 7일)이 지나자마자 제주도 산간을 중심으로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렸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주요 지점별 누적 적설량은 삼각봉(해발 1503ｍ) 16.3㎝, 사제비동산(해발 1393m) 10.5㎝, 어리목 매표소 0.4㎝이다.

돈내코 탐방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입산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흰눈을 바라보며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1.11.10. [뉴시스]

기상청은 북서쪽 해상에서 시간당 50㎞ 속도로 동진하는 비구름대가 지속 유입돼 12일까지 제주 산간에 오는 12일까지 기온이 낮은 산지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지를 중심으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등산로나 산간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등산객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