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일 점원 불러 고발인 조사 진행
[파이낸셜뉴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구 한 카페에서 일하는 점원 A씨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것)를 한 채 음료 주문을 하려던 남성 손님 B씨에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B씨는 A씨의 요구에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A씨를 향해 손가락질하더니 주문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A씨는 "'마스크를 쓰셔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B씨가) '마스크를 쓰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잠시 뒤 B씨는 다시 돌아와 자신의 핸드폰으로 가게 내부의 사진을 찍고 사라졌다. 그리고는 20분 뒤 또다시 가게로 돌아와 커피를 주문했다. 그는 당시에도 '턱스크'를 한 채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다.
A씨는 B씨가 가게 주방 안에 있던 자신을 찍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에게) '사진 찍으셨어요?'라고 물어보니까 안 찍었다고 해서 넘어갔는데, CCTV 보니까 (B씨가 사진 찍는 게) 찍혀 있었다"고 했다.
B씨는 이후 주문한 커피를 받더니 냅다 가게 안으로 던져버렸다. A씨는 "울면서 (청소를) 했다. 무섭다. 창문 안으로 던졌으니까, 또 창문으로 뭘 던질지 모르겠다. 혼자서는 일을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7일 B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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