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건설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지난 몇 년 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대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이 단지 내 자연 친화적인 요소들을 적극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의 친환경 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 각 건설사 마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잇따라 적용하면서 친환경 단지를 조성하는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최초의 고층형 제로 아파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단지 내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과 단열재 및 고효율 LED조명 등이 적용됐으며, 에너지 자립률은 20%를 넘어섰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한층 다채로운 친환경 설계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 파주시 일원의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녹색건축인증,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단지 내 실별온도제어 시스템,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내세웠다.
또 지난 5월 경남 양산시 일원에서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단지에 엘리베이터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전력회생형 인터버 승강기'와 옥상의 빗물을 저장 및 여과 처리해 조경 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빗물 이용 시스템'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같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도입되는 단지들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푸르지오의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의 관리비는 올해 8월 ㎡당 2343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단지의 관리비 3187원과 비교했을 때 약 36.02%나 저렴하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부동산 시장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관리비 절감효과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올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은 다수가 단지 내 자연 친화적인 요소들을 품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단지 중 '친환경 아파트'로 조성되는 단지는 다음과 같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원에 선보이는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본격 분양 중이다. 이 단지에는 엘리베이터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전력회생형 인버터 승강기'와 옥상의 빗물을 저장하고 여과 처리해 조경 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빗물 이용 시스템, 일괄 소등 스위치와 대기 전력 차단 장치 등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접수한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에서 1581가구(일반분양 1215가구)의 '학익 SK뷰'를, GS건설은 인천광역시 송도동에 '송도자이 더 스타'15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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