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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 참가해 자사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초록 3건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로 알려진다. 루닛은 국내 의료 AI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학회에 참석한다.
루닛은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는 환자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대표적인 면역세포 중 하나인 암 조직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분포를 관찰, 이에 따라 세 가지 면역학적 형질(3-IP; 활성, 제외, 결핍)로 분류한다. 이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SITC 2021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신약 개발 임상 시험에 적용돼 그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진 '키트루다'가 병용으로 투약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 31명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루닛 AI가 '면역 제외'로 분류한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25%로 확인됐으나, '면역 제외'로 분류되지 않은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닛 AI를 활용할 경우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를 사전에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력에 대해 입증해왔으며, 이번 연구에서 보다 큰 잠재력과 효과성을 증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루닛 스코프 IO가 실제 임상 시험에 활용되고 이를 통해 모든 영역의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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