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주의 정당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전대협-한총련 세대의 운동권 지도부와 김어준 방송 듣고 세뇌된 40대 지지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유사 전체주의 정당만 남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은 1987~1993년 사이 활동한 대학생 운동권 단체고,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전대협을 계승한 학생운동단체다.
이어 진 전교수는 "NL(민족해방) 운동권 문화의 잔재가 자유주의 정당을 완전히 변질시켜 버렸다고 할까"라며 "하여튼 이상해졌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히 이재명 캠프의 화법과 작풍은 남총련(광주·전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경기동부연합-용성총련(용인·성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조직 같은 느낌을 준다"며 "자유주의 국가의 정치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은 정말로 저런 데서 감동을 느끼는 것"이라며 "그래서 남들도 저런 데에서 감동을 받을 거라 믿고 저러는 거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탁현민(청와대 의전 비서관)만 해도 신파를 저렇게 구리게 하지는 않는다. 윤석열의 민지 쇼가 어이없다는 느낌을 준다면, 이재명 쇼는 차마 봐주기 민망한 느낌. 이상한 감성"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서 "5·18에 전세 낸 게 민주당"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세우는 것이 5·18 정신이다. 민주당이 5·18 정신을 배반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방명록 글귀를 시비 걸면서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이 받지 않아도 될 누명들을 씌워내는 게 5·18 정신인가"라며 "이걸 반듯이 세우겠다고 했는데 5·18 정신을 부정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이건 괴벨스적 선동 어법이다. 이런 식의 어법을 한국 정치에 들여놓는 것은 5·18 정신의 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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