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오프 시리즈 최신작 공개
[파이낸셜뉴스] 페라리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페라리를 제작하는 '원-오프 시리즈' 최신작인 BR20을 공개했다.
12일 페라리에 따르면 BR20은 GTC4루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2인승 V12 쿠페다. 날렵한 패스트백 라인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GTC4루쏘에서 뒷좌석 2개를 제거했다. 새로운 모델의 차체는 GTC4루쏘에 비해 3인치가 더 긴데 이는 차의 비율을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하는 실루엣을 만들어 내기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리어 오버행(후륜 차축의 중심선에서 마지막 부분까지의 거리)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디자인 팀은 혁신적인 비율을 구상해 강력하면서도 스타일 면에서 일관된 외관 디자인 테마를 탄생시켰다.
새로운 캐빈 디자인은 A 필러에서 리어 스포일러에 이르기까지 차의 종방향으로 이어지는 한 쌍의 아치 모양을 특징으로 한다. 페라리 고유의 '플라잉 버트레스'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페라리의 GT 전통 뿐 아니라 599 GTB 피오라노와 같은 페라리 스포츠카와의 스타일링 연계성도 확실히 표현했다.
BR20은 탄소 섬유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날렵하고 역동적이면서 강력한 성능이 돋보인다. 높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실(문틀)은 측면 하단에 역동성을 더하고 휠 아치 전면의 공기 통풍구를 강조하고 있다.
BR20의 실내 인테리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작된 브라운 가죽과 탄소 섬유 트림이 정교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트의 가장자리는 짙은 갈색의 헤리티지 테스타디모로 가죽이 사용됐고 은색 크로스 스티칭을 포함해 시트 앞부분에는 전용 패턴이 새겨져 있다. 캐빈은 앞유리에서 뒷부분의 트렁크까지 끊김없이 이어져 있어 탑승자는 BR20 차량 특유의 가벼움과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뒷좌석과 러기지 데크는 탄소 섬유 인서트가 장착된 오크 트림이 적용되었는데, 이들을 납작하게 접을 경우 더 깊은 적재 공간과 도어 핸들이 감춰지게 된다.
원-오프 프로젝트는 고객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그에 따라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 소속 디자이너 팀이 개발에 착수하면서 진행된다. 전체 제작 프로세스는 평균 1년 이상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고객은 설계 및 검증 단계 전반적으로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 결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페라리가 탄생하게 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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