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요소 부족…한국 운전자·인도 농민 위험에 빠트려

뉴스1

입력 2021.11.12 11:57

수정 2021.11.12 11:57

화물트럭 운전자가 차량에 요소수를 넣고 있다. © 뉴스1
화물트럭 운전자가 차량에 요소수를 넣고 있다. © 뉴스1


11일 오전(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관계자들이 호주에서 긴급하게 공수한 요소수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에 탑재하고 있다.(공군 제공) 2021.1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1일 오전(현지시각),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관계자들이 호주에서 긴급하게 공수한 요소수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에 탑재하고 있다.(공군 제공) 2021.1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줄이자 중국산 요소에 거의 100% 의지하고 있는 한국, 인도에서 요소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조명했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은 매년 약 500만 톤의 요소를 세계에 공급한다. 한국은 올 들어 요소 수입의 97.8%가 중국산이었으며, 인도도 90% 이상 중국산에 의존한다.

한국의 경우 경유를 이용하는 화물 트럭과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일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

한국 산업 통산자원부는 요소·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각각 제정하고 이날 바로 시행에 들어가며 요소수 사재기를 금지했음에도 중고 시장에 가격이 무려 10배나 올랐다.


한국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요소대란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다음달까지 지금 상황이 유지된다면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긴급조정조치에 이어 한국은 이번주 호주로 군용 유조선을 보내며 공급 다양화를 모색할 계획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일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경우에도 요소가 비료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농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겨울철 밀농사에 필수 비료인 인산염 디암모늄 가격은 두배까지 오른 상태다.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밀농사를 하는 사트남 사이는 "비료 값이 상승하며 물가도 덩달아 올라갔다"며 "요소 부족으로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요소부족현상은 석탄 부족으로 고통받던 중국 정부가 지난달 요소를 포함한 비료 원료를 수출하기 위한 검사 증명서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관세 규정을 제정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금지하며 발생했다.

중국은 세계 요소 생산량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 중 약 10%만을 수출해왔다.
한국은 인도에 이어 2위의 중국산 요소 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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