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광주시-울산시-강원도,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MoU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가 손잡고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나선다.
고자기장 연구인프라는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물질과학 연구분야의 핵심 거대 연구시설이다. 이를 이용해 물질의 성질 연구 뿐만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 산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 첨단분야다.
KBSI는 이들 3개 지자체와 함께 12일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고자기장 연구개발(R&D) 기반 마련, 연관 산업 육성,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KBSI 신형식 원장은 "KBSI는 첨단 대형연구시설 중심 기관으로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3개 지자체는 강원도-의료생명, 울산-에너지, 광주-신소재 등 지역별 특화산업에 맞춰 분야별로 고자기장 연구인프라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공동 협력해왔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및 활용에 대한 기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획연구에서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과 활용, 관련 응용분야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KBSI는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신소재 중심, 울산광역시는 에너지 중심, 그리고 강원도는 의생명 중심의 고자기장 연구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키로 했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적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구축돼 이를 활용한 선도형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환경규제에 따른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에너지효율 극대화, 탄소배출 저감 등의 연구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기초과학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고자기장을 활용한 유망한 연관산업으로는 초전도 모터(회전기), 에너지 저장장치(ESS),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고자기장 연구장비 산업 등이 있다. 관련 응용산업들은 하이퍼루프, 전기차, 신약·백신·항생제 개발 등 소재 및 전력, 의생명,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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