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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의힘 선대위 "친이계 복귀면 대선 물 건너 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3 05:00

수정 2021.11.13 11:1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친이계의 복귀로 여겨지며 대선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일침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끼리 해보라 그러죠,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신났던데...”라며 글을 시작했다.

진 전 교수는 “밥그릇 생각 밖에 없는 돌대가리들이 이재오 같은 퇴물 내세워 대리전 치르는 듯 차 떼고, 포 떼고 강판한 죽은 말들 데리고 뭔 장기를 두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닐 터, 그 경우 그 쓰레기 선대위, 나부터 신이 나서 공격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어 “도대체 자기들을 찍을 명분을 줘야 할 거 아니냐”며 “초등학생에게 까지 임명장 돌리는 애들 데리고 대체 뭔 선거를 치를지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진 전 교수의 이날 페이스북 글은 국민의 힘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신경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 위원회 구성에 대해 “최초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무사히 해내면 정치인으로서 드디어 정식으로 데뷔를 하는 것이고 실패하게 되면 경선에서 겪었던 곤란한 일들이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은 강성층의 지지를 받으면 된다.
그 가운데 윤 후보의 참신성이나 중도 확장성이 손상됐고 젊은 층의 지지까지도 못 받았다”며 “선대위 구성은 앞으로 정권을 어떻게 구성하겠다, 어떤 사람들하고 일하고 있다는 걸 미리 보여주는 만큼 자신의 정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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