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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는 ETF 승인신청 기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3 04:01

수정 2021.11.13 04:01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최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가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프로셰어즈 임원들이 시장 개막을 알리는 타종행사를 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러나 12일 비트코인 현물 흐름을 직접 추적하는 밴에크의 비트코인 ETF 허가신청은 기각했다. AP뉴시스
미국 최최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가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프로셰어즈 임원들이 시장 개막을 알리는 타종행사를 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러나 12일 비트코인 현물 흐름을 직접 추적하는 밴에크의 비트코인 ETF 허가신청은 기각했다. AP뉴시스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기각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자산운용사 밴에크의 비트코인 ETF가 거래되도록 해 달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의 신청을 기각했다.

SEC는 밴에크 비트코인 ETF가 거래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기거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CBOE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를 기각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려면 SEC 규정 개정이 필요하지만 SEC는 CBOE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며 규정 개정을 거부했다.

CNBC는 SEC의 이같은 기각 사유가 이전에도 비트코인 현물 흐름을 직접 추적하는 ETF 허가 신청 반려에도 계속 근거가 됐던 사유라고 전했다.


밴에크를 비롯한 자산운용사들과 CBOE는 비트코인 현물 흐름을 직접 추적하는 ETF 출범을 거의 10년 동안 학수고대해왔지만 이번에도 다시 헛물을 켰다.

SEC는 현재 입법이 충분치 않아 SEC가 비트코인 현물 흐름을 규제할 수 없는데다 지금 당장 이를 허용할 경우 비트코인 시장내 사기와 조작 가능성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대고 있다.

앞서SEC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 흐름을 추적하는 ETF는 허가한 바 있다.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가 지난달 19일 첫 거래가 시작돼 거래 첫 날 4% 급등했다.

또 역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발키리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도 허가해 지난달 22일 거래가 시작됐다.

밴에크는 이미 SEC로부터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첫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 거래가 시작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은 직접 관계가 작아 비트코인 흐름을 직접 따라가는 ETF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이 꿈이 실현되는 것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 ETF가 출범하면서 이제 현물 ETF 출범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은 되고 있으나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ETF는 연초 개리 젠슬러 SEC 위원장의 발언으로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암호화폐를 강의하기도 할 정도로 관련 사안에 해박한 젠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한 ETF 상품은 허가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바 있다. 이후 프로셰어즈를 시작으로 줄줄이 허가를 받았다.


또 비트코인 선물 ETF 여러 개가 현재 SEC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조만간 시장에 추가로 선 뵐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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