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떡볶이는 정크푸드”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또 햄버거, 피자와 함께 떡볶이를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떡볶이는 맵고 달고 짜다. 너무 자극적이어서 맛없는 음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내가 떡볶이를 안 먹느냐? 알고도 먹는다”면서 “희석식 소주가 엉뚱하게 달고 몸에 안 좋아도 먹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방송에서 떡볶이가 맛없다고 한 이후에 떡볶이 광고를 찍었다고 극렬문빠 등이 공격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 광고는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것임을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자세하게 방송한 적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언론과 악플러는 이 일로 나는 비난한다”고 했다.
아울러 “준코라는 외식회사가 크레이지 프라이라는 튀김 전문 식당에 내 브랜드를 활용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 나는 내 브랜드를 이용하되 식당 수익 중 일부를 결식아동돕기에 내면 어떻겠느냐고 역제안을 해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을 했다”며 “(준코가) 사진을 하나 찍자고 하기에 찍었는데 기다란 가래떡 떡볶이를 들고 찍었다. 외식업체들이 결식아동을 돕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입장이 돌아서 공격하는거 이해하나 지켜야 하는 선이 있다. 어떻게 결식아동돕기 사진을 가져와 공격을 할 수 있는가”라며 “그들은 매장에까지 와서 공격을 했기에 준코는 사건 이후 내 사진을 내렸다. 착한 일을 하고 욕을 먹다니 말이 되는가”라고 따졌다.
황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11월 11일을 가래떡데이가 아니라 떡볶이데이로 바꾸자니까 내가 이전에 떡볶이를 정크푸드라고 했으니 앞뒤의 말이 다르다는 투의 보도를 하고 있다. 당신들은 정크푸드의 상징인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에 콜라를 곁들여서 안 먹는가”라며 “나는 여러 정크푸드를 알고도 먹는다. ‘이건 정크푸드가 아니다’ 하고 나를 속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크푸드는 인문사회학적 개념이다. 식품영양학으로 따지기가 애매하다”며 “학교 주변 일정 지역이 그린푸드 존으로 지정돼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자극적이고 영양균형이 맞지 않은 음식을 팔지 못하는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린푸드 존 금지 식품에 햄버거와 피자가 있다. 한국에서는 햄버거와 피자를 정크푸드로 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시판되는 것들을 기준으로 햄버거, 피자, 떡볶이 중에 어떤 음식이 가장 자극적이고 영양균형이 깨져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떡볶이가 햄버거, 피자보다도 자극적이고 영양 균형이 깨진 음식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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