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퍼스티지'도 이달 전세가 4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셋값이 40억원을 넘어서는 서울 아파트 단지가 점차 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222.76㎡는 지난 1일 전세보증금 4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 단지 전세 매물이 40억원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년간 서울 내 전세보증금 40억원 이상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총 15건 이뤄졌다. 전용 178~264㎡ 대형 면적이 대부분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1건 △2018년 9건 △2019년 8건 △2020년 6건 △2021년 15건으로, 올해 처음으로 10건을 넘었다.
단지 수도 늘었다. 2017년에는 40억원 이상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 경우는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한 곳에 불과했지만 △2018년 3곳 △2019년 6곳 △2020년 4곳 △2021년 9곳으로, 올해는 아직 한 달 반 정도 남아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초고가 전세 거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공급 물량 부족과 시중 유동성 증가, 임대차법 시행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월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남권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는 3.3㎡당 1억원 넘는 초고가 전세 거래도 나온다.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청담 전용 219.96㎡ 전세는 지난 2월 71억원에 계약돼 3.3㎡당 거래가격이 1억원을 넘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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