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하루 확진자 1만명 나와도 의료대응 가능하도록 준비"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 등 지표 악화돼
특히 위중증자 증가, 행정명령..병상 추가확보
철저한 개인방역수칙 준수, 일상회복 전제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1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위중증자·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의료대응 능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

이날 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로 들어선지 2주일이 지났고, 우리는 물러섬 없이 소중한 일상회복의 길을 지켜내고 최종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일상회복 불과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0여명을 넘어서고 있고 매일 400여 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최근 추워진 날씨에 따른 실내활동의 증가, 고령층의 돌파감염자 증가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미접종자 1천여만 명이 아직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감염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면서 연말모임과 수능 이후 전면 등교를 앞둔 청소년 층의 확산세를 우려 요소로 꼽았다.

이어 "정부는 하루 7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차질 없는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하루 1만여명의 확진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병상확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재택치료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누적됨에 따라,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상과 중환자 치료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이 한계상황에 처한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병상과 장비가 확보되도 의료인력이 부족하고 힘들어 지친다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 기본적인 방역수칙 지키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현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안전장치가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나 자신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 전보다 더 철저한 마스크 쓰기, 손씻기, 주기적 환기, 검사받기를 당부했다.

[e-mail]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