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에 "기민함 부족하지 않나 생각"쓴소리

 "높은 기대만큼 실망으로 변질되고 있는 느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5.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위성정당 방지법,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 자신이 제안한 각종 입법 과제의 신속한 집행을 여당에 주문하며 "기민함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해주셨는데 높은 기대만큼 실망으로 변질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경선 종료 뒤 당의 통합선대위 출범에도 지지율이 정체를 거듭하는데다 집권 여당도 제 몫을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이어지는 것도 이같은 발언의 배경이 된 걸로 보인다.

그러면서 "미루지 말고 정개특위에서 우리가 주도해서 위성정당이 불가능하게 소수정당들도 상응하는 자기 의사를 표출할 기회를 부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한 위성정당 창당을 방지할 위성정당 방지입법 추진을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면책특권에 대해서도 우리가 신속한 노력을 강구해서 현실적인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국민소환제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가능하면 신속한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게 국민들에게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장의 어려운 문제, 해야 할 일에 대해 좀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고, 크지 않더라도 작은 결과라도 만들어주길 바라고 계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e-mail]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