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부진해진 탓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운영 중인 워싱턴DC 소재 호텔이 약 4428억원에 팔린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CGI머천트그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호텔 임차권을 3억7500만달러(약 4428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19세기 우체국으로 지어진 건물을 트럼프 측이 미 연방총무청으로부터 장기 임차해 럭셔리 호텔로 운영해온 곳이다. 호텔 개장을 위해 2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화당이 즐겨찾는 장소가 됐고 로비스트, 국회의원, 팬들을 끌어모았다.
CGI머천트그룹은 호텔명에서 '트럼프'를 지우고 호텔체인 힐튼의 럭셔리 브랜드 월드프 아스토리아에 운영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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