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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 완료...비트코인,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5 14:42

수정 2021.11.15 14:42

4년만에 소프트포크 진행
다중서명 및 스마트계약 적용
개인정보보호 강화하고 효율성 높여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 네트워크가 4년만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네트워크의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기술적 진보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4년만에 업그레이드 성공적 완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4년만에 단행된 소프트포크 업그레이드 '탭루트'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4년만에 단행된 소프트포크 업그레이드 '탭루트'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사진=뉴스1로이터

15일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플랫폼인 나이스해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탭루트(Taproo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탭루트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버전으로 구동된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비트코인에 대한 입출금을 중단했던 국내 거래소들도 일제히 거래를 재개했다.


탭루트는 거래 시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결정적으로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비트코인을 전송할 때에는 개인키로 서명하는 방식을 사용, 개인키를 소유한 누구나 다른 이의 동의없이 코인을 전송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탭루트를 통해 다중서명을 적용, 두 명 혹은 그 이상의 이용자가 공동으로 서명하도록해 보안을 강화했다. 하나의 열쇠만 있었던 금고에서 2개 이상의 열쇠가 있는 금고로 바뀐 것이다.

특히 탭루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각 블록에 동일한 양의 데이터로 스마트 계약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트코인의 탭루트 업그레이드에 시장도 반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2일 6만2000달러 대였던 비트코인은 이날 6만6000달러 대까지 사흘만에 6~7%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개인정보보호 강화 및 효율성 향상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채굴, 거래 등의 코드 규칙이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들은 이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런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개선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 포크를 진행한다. 보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목적으로 새로운 규칙을 추가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소프트포크는 이전 버전과 호환이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다. 반면 하드포크는 이번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업그레이드다. 예를 들어 소프트포크는 쓰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개념이다. 개선사항이 적용되지만 기존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드포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바꾸는 것과 유사하다.

이번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핵심 개발자 중 하나인 그레고리 맥스웰이 2018년 1월 처음 제안했으며, 지난 6월 채굴자 커뮤니티에 의해 동의를 받았다.


'Taproot'란 식물의 곧은 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복잡한 작업을 더욱 쉽게 달성하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및 확장성을 높여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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