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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신고 3명 중 1명 치매환자... 위치 추적기로 조기 발견 중요 [잃어버린 가족찾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5 17:03

수정 2021.11.15 17:03

휴대폰 소지 않고도 위치 파악
손등에 보호자 정보 타투방법도
실종신고 3명 중 1명 치매환자... 위치 추적기로 조기 발견 중요 [잃어버린 가족찾기]
치매환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실종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간 전체 실종자 가운데 치매환자는 3명 중 1명에 육박한다. 경찰은 치매노인 실종 시 위치 추적이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사전에 위치추적 장비를 배부받을 것을 당부했다.

■실종신고 중 치매환자 비율 30%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실종·가출 신고건수 8만9139건으로,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1만682건 발생했다.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치매환자의 비율은 지난 2018년 10.2%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좁혀보면 상황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가출 신고를 제외한 동기간 실종 신고건수 3만4319건 중 치매환자는 1만682건으로, 전체의 31.3%에 달한다. 실종신고 접수 중 치매환자의 비율은 2019년 이후 매년 30%에 육박해왔다.

다행히도 실종된 치매노인의 약 99%는 경찰 등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다만 매년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매노인의 실종 신고비율도 앞으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5월 2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79세 치매노인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약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4월 12일 부산 영동구에서 실종된 69세 치매노인도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치매노인 실종 수색·수사 시 실종자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위치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이 경우 폐쇄회로(CC)TV에 의존해야 하는데 지역이 특정되지 않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수사가 어려워 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위치추적기 배부받아 실종 예방해야

실종된 치매노인 조기 발견을 위해 사전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치매노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문을 등록하거나, 위치추적 기능이 가능한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는 등 방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계 형의 '스마트 지킴이'와 신발에 착용할 수 있는 '세이프 깔창' 같은 위치정보 시스템이 도입돼 실종자 추적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고령의 치매노인이 스마트폰 등을 소지하지 않아도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양천구는 지난 7월 스마트 지킴이와 세이프 깔창을 관내 복지시설 등에 보급했다.
양천구는 이를 통해 7건의 실종사건을 해결했으며, 이들 대부분 1시간 이내 수색이 완료됐다.

이외에도 치매노인의 손과 발등 등에 보호자의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생기는 '치매노인 안심타투'도 일부 시행되고 있다.
안심 타투는 손·발목에 보호자의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새기는 방식으로, 영구 문신과 달리 누구든 피부에 새길 수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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