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은 도시출입 엄격 통제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대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거나 의심 사례 때문에 대학생 2만여명이 전수 검사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오는 17일부터 도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베이징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시 보건 당국은 좡허 지역 대학가의 학생회관 두 곳을 이용한 학생 최소 1만명을 호텔과 학생회관에 격리했다.
좡허지역은 지난 4일부터 수입 냉동식품 회사와 구내식당으로부터 확산이 시작돼 대학가 등으로 확장됐다. 다롄시 보건당국은 또 대중교통을 중단하고 주민 40만명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 명보는 “당국은 주민들이 외출하지 않도록 현관문에 센서와 봉인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선 화동이공대 쉬후이 캠퍼스가 봉쇄되고 학생·교직원 등 1만여명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았다. 이 캠퍼스 내 생물 실험실 소속 학생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자,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청두에선 확진자와 800㎡ 내에서 10분 이상 접촉했거나 고위험 지역에 지난 14일간 총 30시간 이상 머무른 사람을 ‘시공동반자’(같은 시공간이 있는 사람) 분류하고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에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800㎡는 중앙 보건당국의 밀접접촉, 간접 밀접접촉, 일반 접촉 등 그 어떤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 지장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17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진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48시간 내의 핵산검사 음성증명서와 베이징 건강 코드 미니프로그램인 ‘젠캉바오’ 녹색 코드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 지난 14일 동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 다녀왔거나 그 지역에서 살고 있으면 베이징으로 진입할 수 없다. 아울러 가급적 베이징에서 전국적인 회의, 연수 등 활동을 개최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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