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바이든, 1조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 서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6 08:06

수정 2021.11.16 08:0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조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한 후 박수를 받고 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조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한 후 박수를 받고 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렵게 의회에서 통과된 1조달러(약 1180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정원에서 민주와 공화당 관계들이 보는 앞에서 서명을 하면서 앞으로 새 도로와 다리, 공항, 항만 건설을 통해 미국인들의 삶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의원들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 양당 소속 주지사와 시자들, 노동과 경제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법안은 미치 매코넬 원내대표(켄터키)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19명과 하원의원 13명이 지지표를 던짐으로써 통과될 수 있었다.


법안에는 수도 시설 개선과 광대역 인터넷 확대, 화석연료 사용 감축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후한 교량과 도로 정비를 위해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예산을 배분하고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확대해 전국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자신의 임기의 역점 과제로 정해왔다.

그는 "여기 워싱턴에서 수많은 연설과 약속들이 있었지만 오늘 해냈다. 미국민들에게 미국은 다시 움직이고 있으며 여러분의 삶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어렵게 통과되면서 모처럼 정치적인 승리를 맛본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중간선거를 1년 남겨두고 양당 협력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시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8500억달러(약 2190조원) 규모 사회투자 법안의 통과도 추진하고 있으나 거센 저항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법안의 홍보를 위해 16일부터 지방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법안 통과와 서명을 통해 추락한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사회투자 법안 통과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로 인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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