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원장은 이날 낮 1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이 주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다.
양 전 원장은 당시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압승을 이끌고는 이튿날 당을 떠난 뒤 여의도와 거리를 둬 왔다. 양 전 원장이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해 4·15 총선 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대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인 만큼, 양 전 원장이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등판 채비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총선 당시 양 전 원장과 함께 4·15 총선 전략을 짰던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측에 합류하면서 양 전 원장 역시 이 후보와 교감을 이루고 물밑 지원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도 답답한 상황의 타개책을 찾고자 하는 더불어민주당의원 모임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연스럽게 선거 과정에서 양 전 원장의 구체적 역할과 관련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워낙 중요한 시국이고 엄중한 상황인 만큼 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 올 대선의 특징과 전망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양 전 원장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며 "이 후보와 인연이 있으니 도움을 주겠지만 전면에 나서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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