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일단 보류됐다. 정부는 추가 시험을 거쳐 다음주께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16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11일 동안 진행한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적합성 여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실험결과 모든 대기오염물질이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만, 안전성 등을 더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추가 기술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이날 "단기간 시험 결과로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추가 시험은 이번 주 내 착수해 다음주 최종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 주요 일문일답.
━산업용 요소수는 제품에 따라 함량 및 성분이 들쭉날쭉이다. 이같은 성분 편차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있나.
▲ 일단 현재 산업용 요소수 사용이 결정된게 아니다. 만약 사용을 하게 되면 성분편차를 당연히 고려한다. 정부에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현재 차량용에도 품질을 보증하는 법정 기준이 있다.
━이번 시험에서 전환 사용이 SCR에 어떤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지.
▲단기간 테스트로는 현재 SCR에 특별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추가적인 시험, 성분, 분석을 통해 시료, 차종 다양화해서 추가 시험 다양화해서 확인하겠다.
모든 요소 제품 성분이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성분에 따라 SCR에 영향을 미치는 게 있고 아닌게 있다. 예를들어 알데히드의 경우 차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환경적인 배출가스 문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상황이다.
━ 10일 남짓한 단기간에 배출물질 추이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나.
▲단기간에 허용할 여건 하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평가했다. 추가 시험을 통해 보완하고 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보다 정확한 결론에 도달하겠다.
━추가시험 일정과 최종결과 시점은.
▲추가 시험은 금주 중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험 결과는 다음주 중에 도출되도록 할 계획이다.
━결과가 빨리 필요한 시점이다. 이 정도의 결과면 그냥 전환 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단기간 제한된 시료, 제한된 차량으로 내린 평가다.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우리도 생각한다. 추가적인 시료, 차량까지 확대해 보다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겠다. 환경과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 부분을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 다음주 최종 발표 때는 명확한 결과가 나오는 건지.
▲단지 기술적 검토만 갖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덧붙여서 여러가지 요소에 대한 수급 상황 등이 어떻게 바뀔 수 있나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적 판단이 들어가야 할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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