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프트뱅크·라쿠텐… 해외취업 1위, 특히 일본에 강하죠" [전문대의 현재와 미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6 17:27

수정 2021.11.16 18:10

(4) 대구 영진전문대
학교가 직접 해외 기업체 발굴
맞춤형 교육으로 인재 길러내
2018년 日도쿄에 사무소 열고 취업 전과정 지원… 사후 관리도
지난 15일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전문반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지난 15일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전문반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파이낸셜뉴스 대구=이유범 기자】 지난 15일 방문한 대구광역시 소재 영진전문대는 최근 5년간(2015~2019년 졸업자) 평균 취업률 80.1%에 달하는 등 전국 1위(3000명 이상 졸업자 전문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학교다. 특히 해외취업 분야에서도 전문대 1위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결과는 영진전문대가 해외 기업체와 채용박람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취업처를 발굴했던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다.

■해외 취업에 강한 전문대

이날 방문한 영진전문대 본관에는 일본IT기업주문반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참관한 200호에서 학생들은 이름표가 각각 붙은 PC에서 자율주행차의 코딩을 하고 있었다.
학교는 이들 학생들을 일본 IT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로 키우고 있었다. 학생들을 원하는 일본기업은 야후재팬,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사가 다수라는 점에서 취업의 질도 높다.

이같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학생들은 자율학습을 포함해 아침 9시에 등교해 저녁 9시까지 공부를 하고,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프로그래밍 연습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방문한 201호 강의실에서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어 수업도 함께 진행중이었다. 일본 IT기업 취업이 목표인 학생들인 만큼 일본기업 근무에 걸맞을 수 있도록 일본어 수업은 필수라는 것. 이를 위해 일본인 전임교수와 한국인 일본어 전임교수를 두고 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본IT기업주문반 신천은(24세)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어 영진전문대를 입학하게 됐다"며 "학교 수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대믹 속 위기 극복

영진전문대는 일본IT기업주문반을 포함해 총 6개의 해외취업반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해외취업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2015년 72명이었던 해외취업 학생수는 매년 늘어 2019년 185명을 기록해 총 603명의 누적 해외취업 학생을 양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대믹 상황으로 해외취업 학생수가 줄었다. 국경이 막힌 상황에서 면접을 위해 해외를 나갈 수 없다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한 것이다.

이같은 위기에 영진전문대는 2018년 일본 도쿄에 개소한 동경사무소를 활용했다. 동경사무소를 활용해 일본 취업처 발굴 및 관리, 취업자 사후관리, 일본 내 해외취업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지난 9월에는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영진전문대가 공동 주최하는 '2021 일본취업 온라인상담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온라인상담회는 한국 대졸자 채용을 희망하는 일본 25개 기업 관계자들이 온라인 화상프로그램을 통해 서류 심사를 통과한 대구·경북 대학 졸업 예정자 39명을 면접했다.


아직까지 해외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만큼 첨단 화상 면접실 3실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대믹 이전에 설치한 화상 면접실을 통해 총 28개사 294건의 면접에 활용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컴퓨터를 가르치는 전문대는 많지만 일본 취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학교는 저희학교 외에 없다"며 "학교가 직접 업체를 데려오는 데다 취업 후 교수님이 직접 사후 관리를 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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