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이달 초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력 당했다" 주장
주장 이후 행방 묘연,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
[파이낸셜뉴스]
주장 이후 행방 묘연,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
중국판 미투 폭로자가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고위 지도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알린 중국의 테니스 스타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오늘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는 이달 2일(현지시간) 중국의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뒤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펑솨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폭로했는데 폭로는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문제는 그 후다.
SCMP는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펑솨이 측에 몇 가지 방법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SCMP의 주장이다. SCMP는 "펑솨이의 홍보팀에서 일했던 관계자 역시 펑솨이와 연락할 수 없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전 테니스 선수 크리스 에버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14살부터 펑솨이와 알고 지냈다. 지금 펑솨이는 어디 있나? 안전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앞서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톈진 지역에서 근무하던 2007~2012년에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부총리는 처음엔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집으로 초청했으나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이 펑솨이의 주장이다.
장 전 부총리는 지난 2018년 은퇴한 국무원 부총리다. 2013∼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펑솨이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랭크됐던 중국의 테니스 스타다. 대만인 파트너 수웨이시에와 함께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2013년에 복식 우승, 이듬해인 2014년에도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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