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비스, 생분해 소재 적용 '플리츠 백' 선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08:46

수정 2021.1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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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김봉섭 휴비스 Yarn 사업본부장(오른쪽)과 허지숙 마치인터내셔널 대표가 업무 협약 체결 후 생분해 섬유 에코엔으로 만들어진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휴비스 제공.
지난 16일 김봉섭 휴비스 Yarn 사업본부장(오른쪽)과 허지숙 마치인터내셔널 대표가 업무 협약 체결 후 생분해 섬유 에코엔으로 만들어진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휴비스 제공.
휴비스와 디자이너 브랜드 마치인터내셔널이 휴비스에서 개발된 생분해 소재인 에코엔을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협력키로 지난 16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발 제품은 마치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JOSEPH&STACEY)의 플리츠 백이다. 니트 소재에 주름이 들어간 가방 형태로 폴리에스터가 주 소재로 사용된다.

조셉앤스테이시는 가죽 및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다 올해 9월, 휴비스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에코에버)를 적용한 가방을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생분해 원사를 적용한 제품까지 확대하기로 이번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연내 가방용 소재 개발을 끝내고 내년 초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엔은 기존 폴리에스터의 원료를 베이스로 생분해가 잘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공중합해 폴리에스터의 물성을 바꾼 소재다. 폴리에스터의 내구·내열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사용 후 매립하면 생분해가 가능하다.

에코엔으로 만든 제품은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연한을 가지고 있어 착용 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는 일은 없다.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면 된다. 사용 후 매립 시 일정온도와 습도하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생분해되는 2019년, Fiti시험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생분해 섬유 평가 방법을 개발해 국제표준기구인 ISO에 등록을 완료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버려진 페트병을 리사이클해 생분해까지 가능한 '에코엔-R'을 적용한 제품 역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휴비스 김봉섭 본부장은 "우수한 소재를 개발해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되는 것이 소재 업체의 숙명이다.
이렇게 최고의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기회가 마련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로 환경과 사람을 지키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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