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됐던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미인대회가 다시 개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일 예루살람에서 열린 올해 대회의 왕관은 10명의 참가자 중 루마니아 출신 샐리나 스타인펠드(86)가 차지했다. 주최측은 스타인펠드가 나치독일을 피해 지난 1948년 이스라엘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크로아티아 랩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성과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유대인 집단 학살(포그롬) 생존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지원하는 '돕는 손'이라는 시민단체가 주최했다. 주최측은 이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들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모욕적인 행사라고 비난했다.
콜레트 아비탈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생존자협회 회장은 "일회성의 미인대회 흉내 내기가 생존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는 못한다"며 "그야말로 소름 끼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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