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07.47㎡ 56억에 거래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가 재건축 이주 기간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강남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 주공1단지 전용 107.47㎡(5층)은 지난달 28일 56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가는 올해 5월의 45억9000만원(3층)으로, 6개월새 10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같은 단지 내 비슷한 평형인 전용 106.26㎡도 지난달 13일 53억원에 손바뀜 되면서 직전거래가 45억5000만원보다 한 달새 7억5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됐다. 전용 140.13㎡의 경우 65억원에 팔리며 지난달 신고가를 갱신했다.
서울 집값이 최근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 여파로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신고가는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송파구 잠실 5단지 전용 82㎡ 아파트도 지난달 31억31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10월 3주 0.17%에서 4주 0.16%, 11월 1주 0.15%, 2주 0.14% 등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이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현금부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입주권(일명 딱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이후 (집값이)오를 것으로 보고 이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매물을 찾는 사람은 꾸준하다"며 "신고가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반포주공 1단지는 오는 2025년 총 5335가구 규모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완공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