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친.사랑.X’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심리를 들여다보는 예능 프로그램. 일명 ‘범죄 심리 추리쇼’를 표방하고 있다.
17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되는 ‘미친.사랑.X’ 3회에서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 다룬다. 오은영 박사는 스토킹과 관련된 범죄자의 심리 분석을 하며 “스토킹이 심해지면 ‘망상 장애’로까지 확대,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신동엽과 손수호 변호사는 각자 경험했던 ‘망상 장애’와 연관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제작진에 따르면 신동엽은 이날 자신이 직접 당한, 충격적인 ‘사기 일화’를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10년 전 신동엽의 가족과 지인들이 “신동엽이 나에게 100억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문스런 연락을 받았다는 것. 유언비어와 더불어 지속적인 연락으로 괴롭힘을 당하자 결국 참다못한 신동엽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서에서 소문을 퍼트린 사람과 독대를 했는데 알고 보니 ‘망상 장애’ 환자였다는 것. 신동엽은 “지금까지 잊을 수 없다”며 토로했다.
신동엽은 또 인기 아이돌이 휴대폰 번호를 자주 변경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는 친한 아이돌 멤버에게 “왜 이렇게 번호를 자주 바꿔?”라고 질문을 하자, “대리점에서 전화번호를 바꿔서 나오는 그 순간에도 문자가 와요”라고 답했다는 것.
손수호 변호사도 직접 켞은 일을 전했다. 그는 "한 여자가 찾아와 '나는 이재용 부회장의 정혼자'라며 '연락이 두절된 이재용과 만나게 해주면 거액의 사례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해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돌이켜보니 그분은 심각한 망상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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