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엔
"내역 봐라, 뭐가 있나"
"내역 봐라, 뭐가 있나"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SBS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에 "받으면 좋죠"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곧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국민이 의혹을 가지고 있고 보통 사건이 아니다"라며 "특정 사람에게 1조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갔다.국민들 대다수가 특검을 해야한다 생각하는데 특검 안 받고 선거를 하겠나. (특검을) 받을 거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특검은 늦장수사, 봐주기수사, 부실수사를 상설 수사기관이 했을 때 하는 것인데, 범죄사실이 특정 안되는 것도 특검 가자는 건 특검의 취지 안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며 "나한테 비리가 있다고 했으면 특검을 안해도 벌써 수사했을 것이다. 안하고 왜 나뒀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특검도 수사 대상을 집중해야 수사가 되는 건데 몇 개씩 갖다가 물타기를 하면 특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2010년 통장에서 일부 내역을 봤겠지만 시세조정이 뭐가 있는가. 그 첩보를 갖고 (의혹 제기가) 시작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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