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모잠비크, FLNG 1기 추가 발주 계획…점심 먹으러 갔겠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8 11:44

수정 2021.11.18 11:44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5번째 글
[거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1.15.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거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가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명명줄을 자른 뒤 '코랄 술'호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1.15.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있었던 '한-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뉴지 대통령은 이번과 동일한 규모의 FLNG 1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을 언급했다"며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평가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희망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5번째 글을 통해 "참모 회의에서 대통령이 언론보도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며 "구체적 기사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의견을 말씀하는 건 꽤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에 대한 보도는 조금 아쉽다"며 "물론 사진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입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FLNG선 출항 명명식 내용과 의미를 참모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에 모잠비크에 인도하는 FLNG선은 1기이지만 가격이 무려 24억불이나 된다.
업계에서는 174k급 LNG운반선보다 큰 규모일 때 대형 FLNG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FLNG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모잠비크 FLNG를 비롯해 전 세계에 존재하는 대형 FLNG 4기를 전부 건조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020년에 모잠비크 Area1 해상광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될 LNG 운반선 17척을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했는데 곧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은 환산톤수 기준으로 국내 조선사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이고, 수주액 기준으로는 최근 7년 내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게다가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 오찬을 할 때 뉴지 대통령은 이번과 동일한 규모의 FLNG 1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평가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희망했다"며 "또 이번에 인도한 코랄 술호가 조업을 할 때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경비선 3척의 배치가 필요하고 한국 군함 활용에 대해 언급했는데 우리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추진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가스공사가 10% 지분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Area4 해상광구는 2020년 우리나라 LNG소비량 기준으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이라고 하는데, 이 가스전 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LNG 생산량 증산 시 LNG 운반선의 추가 발주가 예상돼 우리 조선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나도 정상 오찬 시에 우리 기업 LNG 분야 진출 확대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웃으시면서 '내가 점심 한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고 했는데 대통령의 웃음에 아쉬움이 많이 담겨있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적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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