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암호, 차등 정보보호 등 데이터 보호 핵심기술 개발
'내정보 내 의도대로' 블록체인 등 기술 개발 150억 투입
스마트시티 등 융합 산업 데이터에 대한 맞춤형 보호 지원
[파이낸셜뉴스]
'내정보 내 의도대로' 블록체인 등 기술 개발 150억 투입
스마트시티 등 융합 산업 데이터에 대한 맞춤형 보호 지원
데이터 속 민감정보를 가리는 개인정보 강화기술을 고도하고,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암호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블록체인·데이터주권보호 기술을 데이터 유통과정에 적용한다. 의료, 공공 등 분야의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인 마이데이터 등에 선제적 도입을 통해 데이터 보호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열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데이터특별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보호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블록체인으로 "내 정보 유통은 내가 선택"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대전환시대에서 '데이터'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원유'로 불릴 만큼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시장은 2019년 198조원에서 20204년 338조원으로 성장하고, 데이터 보안시장은 2020년 20조원에서 2026년 41조원으로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 보호 기술에 대한 투자로 동형암호 등 일부 원천 기술을 확보했지만 선도국인 미국과1.1년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 데이터 보호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아직 더뎌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해도 시장 개척이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보호 확보를 위해 △데이터 보호기술 개발 △시범·실증 사업 △기술 성장 기반 조성의 3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속 개인정보·금융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가리는 '개인정보 강화 기술'을 고도화한다. 민감 정보를 가명이나 익명으로 처리하는 비식별화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공개된 데이터에서 추론을 통해 민감한 정보를 알아내는 문제를 막기 위해 차등보호 정보 기술개발에도 2년간 27억원 투자한다.
데이터 정보 제공자에 대한 보호 기술도 개발한다. 자신의 정보가 어디에 쓰일지 스스로 결정하는 개인 정보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데이터 주권보호 등 기술에 150억원(2022~2024년)을 투입,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함께 데이터 유통 활용·과정의 신뢰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스마트시티·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융합산업 데이터 보안기술에 260억원을 투입한다.
■'뜷을수 없는'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전환
정부는 데이터 보호기술의 시장 안착을 위해 정부 통계시스템 등에 먼저 적용한다. 의료 공공 분야 데이터 활용지원사업인 '마이데이터'나 '플래그십' 등에 비식별화 등 데이터 보호기술 적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차세대 보호체계로 꼽히는 양자내성암호 체계로의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양자내성암호란 슈퍼컴퓨터보다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등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암호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로 풀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과기정통부는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단계적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민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양자암호 구현·이용 가이드라인 마련할 계획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보호기술로 안전한 데이터 이용환경을 만들고,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보전하여 데이터 신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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