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실시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본입찰에 두나무와 호반건설, 한국투자금융지주, 하림, 유진PE, 우리사주조합, ST인터네셔널(옛 삼탄) 등이 입찰제안서를 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18곳 중 절반 가량이 본입찰에 응했다.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오는 22일 최종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매각 측은 최소 3곳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곳의 투자자가 4%, 4%, 2%의 지분을 나눠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는 금융회사 지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서다. 보유 지분이 4%를 넘기면 원칙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각전에 뛰어든 인수희망자들은 우리금융이 대표적 금리 인상 수혜주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가 낮은 게 금리인상기에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이 향후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추가로 인수해 성장동력으로 삼을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우리금융은 예보 외에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정부 계획대로 연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되고, 우리금융은 사실상 민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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