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승부수 띄운 현대차·기아
LA오토쇼서 ‘세븐’·‘EV9’ 첫 공개
세븐, ‘코치도어’ 적용 개방감 확보
EV9, 시트 배열 따라 실내모드 변경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LA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LA오토쇼서 ‘세븐’·‘EV9’ 첫 공개
세븐, ‘코치도어’ 적용 개방감 확보
EV9, 시트 배열 따라 실내모드 변경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시 300마일(482㎞) 이상 주행, 자유로운 시트배열 등 대형 전기 SUV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새로운 형태 SUEV'세븐' 공개
17일(현지시간) 현대차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처음 공개했다.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로 이색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세븐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차량인 'SUEV'로 디자인됐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또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최대 482㎞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은 외부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하게 해준다.
세븐의 실내공간은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기존 전기차와도 차별화된다. 기둥이 없는 코치 도어(일반 도어의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도어)를 적용해 탁 트인 개방감이 돋보이고,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은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온다.
특히 180도 회전을 비롯해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해준다. 여기에 여객기의 공기 순환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진 공기 순환 시스템과 탑승객이 하차하면 작동하는 UVC 살균모드로 건강까지 챙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븐 외에 아이오닉 5, 싼타페 HEV·PHEV, 코나·엘란트라 N,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등 다양한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 '콘셉트 EV9'…세가지 실내 모드
기아도 '2021 LA 오토쇼' 사전 언론공개 행사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선보였다.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로 전동화 성능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482㎞) 주행, 350㎾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 소요시간이 약 20~30분에 불과하다.
전면부는 기아의 디자인 헤리티지 '타이거 노즈'를 전동화 모델에 어울리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계승 발전시켰다. 내연기관차의 그릴을 대체하는 차체 색상의 패널과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타이거 페이스를 구성했다. 후드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적용했고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이 측면 반사경을 대체한다.
콘셉트 EV9은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갖췄다.
'액티브 모드'는 주행을 위한 통상적인 차량의 시트 배열로 1, 2, 3열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한다. '포즈 모드'는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차량 전방으로 최대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한다. '엔조이 모드'는 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모드다. 기아는 이번 오토쇼에 콘셉트 EV9, EV6,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신차 4대를 비롯 총 21개의 전시물로 북미 시장에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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