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벤처스 설립 파트너로..창투사 등록 준비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최근 자회사 포레스트벤처스를 설립, 김형수 이원타임피스 창업자를 파트너로 영입했다.
설립 5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이 3500억원을 넘어서자 분야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분할했고, VC(벤처캐피탈) 부문을 책임지는 파트너 선임에 나선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김형수 이원타임피스 창업자를 포레스트벤처스 초기 멤버로 선임했다. 딜소싱과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포함, VC 전체의 전략을 수립하고 이끌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포레스트 벤쳐스는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준비 중이다.
김 파트너가 2012년 미국에서 창업한 이원타임피스는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브래들리 타임피스’라는 시계로 유명하다.
김 파트너는 미국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심리학 학사와 석사, 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실리콘밸리 소재 헬스케어 AI(인공지능) 업체 라크 테크놀로지스 프로덕트 매니저, MIT 이노베이션 리더십 부트캠프의 코스 인스트럭터 및 어드바이저를 역임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김 파트너가 창업자의 입장에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경험을 토대로 예지력과 기발한 발상을 가진 창업자를 발굴해 성장시킬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트릿지, 파두, 리카본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벤처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2016년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출신인 한승 대표가 설립했다. 설립과 동시에 1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 반도체 SSD컨트롤러 개발기업 파두(FADU), 클린테크 기업 리카본, 온라인글로벌 무역중개 플랫폼 트릿지, 동대문 B2B 이커머스 기업 링크샵스 등에 투자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 PE 대표에는 김석균 전 산업은행 구조조정1실장을 영입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M&A실과 기업구조조정실 등을 거치며 다양한 딜을 주도한 관련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까지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을 주도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신규 자금 투입을 위해 투자자 설득 작업 등 주요 작업을 도맡았다.
2018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PE의 포트폴리오 기업 서울공항리무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공항리무진은 국내 2위 공항버스 운송업체다.
포레스트파트너스 PE의 허준영 이사는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를 시작으로 스탠다드차타드PE(현 어펄마캐피탈), SK이노베이션 및 SK트레이딩이인터네셔널 등을 거쳐 포레스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밖에 EY한영 출신의 박준수 차장, 컨설팅 회사 룩센트 출신 김영찬 과장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투자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위대한 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체투자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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