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민의힘에 구직활동? 노무현이 불러도 안갔는데.."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20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산학협력관 1층 아담스 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무현(전 대통령)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이라며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의 비판을 응수했다. 이 후보 측은 최근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모양새"라고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이 불러도 안 간 사람인데"라며 "그건 그렇고 몇 달 전에 이재명이 내게 문자를 보내온 적은 있지. 내가 그냥 씹어버렸지만. 이재명 캠프의 문제는 정치를 '구직활동'으로만 이해하는 자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당신들이 너저분하게 산다고 나까지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말라. 불쾌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이미 '미안하지만 찍어드릴 수는 없다'고 직접 얘기한 바 있다"라며 "'좌파 곤조'라는 게 있어서. 내가 찍은 사람이 대통령 된 적이 한번도 없다"라고 했다.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 할 사람을 찍는다, 될 때까지 찍는다는 이 고상하고 위대한 신념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 측은 연일 진중권 전 교수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틀 연속 진 전 교수를 비판하는 서면 브리핑을 냈다.

15일 전 대변인은 진 전 교수가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낙상 사고를 둘러싼 대응을 비판하자 "가족이 사고를 당해 하루 쉬었다고 직장을 잘린다는 진중권 전 교수의 주장은 어느 나라 이야기인가. 직장생활은 제대로 해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16일에는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에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모양새"라며 "국민의힘만 모르는 진 전 교수의 진심을 이제는 받아 달라"고 설전을 이어갔다.

[e-mail]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