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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일 여아, 하수구에 버려져…印 극단적 남아선호 비극

뉴스1

입력 2021.11.19 09:58

수정 2021.11.19 11:16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지 5일만에 하수구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뭄바이 경찰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지 5일만에 하수구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뭄바이 경찰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지 5일만에 하수구에 버려진 여자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극단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여아 유기 사건이 반복되면서 인도 내 공분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뭄바이 경찰은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배수로에 여자아이가 빠져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아이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아이는 치료를 받고 17일 건강히 퇴원한 뒤 뭄바이 아동복지위원회 보호시설에 위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만의 여아가 낙태와 유아살해에 내몰리고 있다. 출생 전 성감별을 통해 여자이면 낙태를 하거나 성감별을 할 형편이 못돼 여아를 출산하면 곧바로 유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유엔인구기금(UNFPA)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도에서 실종된 소녀들은 46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도 성비 불균형도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다. 1961년 인도에는 7세 미만 남아 1000명당 여아가 976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여아 비율이 918명으로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평균은 1000명당 95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생매장된 신생여아가 구사일생으로 구출됐다.


지난해 9월에는 딸만 5명 둔 한 남성이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다는 이유로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엽기적인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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