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노동기본권 준수 등 노동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타이 대표와 면담하고 노동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면담은 방한한 타이 대표 요청으로 이뤄졌다.
고용부는 "고용부 장관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만남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무역과 노동 간 연계가 날로 중요해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무역 자유화와 함께 근로자들 노동기본권을 위해 한·미 FTA에서 규정한 노동분야 장(章)의 취지를 언급했다. 해당 장은 국제 노동기준 준수와 노동분야 협력 증진 등을 담고 있다.
안 장관은 "한국 정부는 '노동존중사회' 구현을 목표로 국제노동기구(ILO) 3개 핵심 협약을 비준하는 등 노력으로 국제 수준의 노동기본권 신장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 통상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 노동기준 증진을 위한 양국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한편 안 장관과 타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 '제2차 노동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협력사업으로 3국에 진출한 양국 기업들이 현지 노동법을 준수하고, 근로자들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역량 강화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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