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업계 "메타버스, 유연한 시각에서 조망해달라"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9 16:33

수정 2021.11.19 16:33


19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2021'에서 김범주 유니티테크놀리지스 본부장(오른쪽)과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가 문화·미디어 분야로 대담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2021'에서 김범주 유니티테크놀리지스 본부장(오른쪽)과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가 문화·미디어 분야로 대담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상호 경계가 모호해지는 산업상 변화로 인해 메타버스 역시 그 실체가 가변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메타버스가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변화에 조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주 유니티테크놀리지스 본부장과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는 19일 서울 을지로 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2021' 문화·미디어 분야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메타버스, 실체 모호하지만 확실히 존재
메타버스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차와 불분명한 정의에 대해 김 본부장은 "현 단계는 많은 업체들이 자기만의 시각을 가지고 블록 쌓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비난하기보단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해 어떠한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 고객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메타버스가 존재한다는 현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메타버스를 유연한 시각에서 조망할 것을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제조업에서도 그래픽 인력을 채용하는 등 업계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메타버스는 다양한 산업군이 가진 장점과 기술이 결합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과 가상현실(VR)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오늘날이다"라며 "기존 산업분류 간 경계가 사라지는 것은 앞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가 하나의 사업 방향과 기술 만으로 수렵하지 않는 점도 지적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는 종류가 다양하다"라며 "블록체인이 적용된 것, VR·증강현실(AR)이 접목된 것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술을 넘어 가치 창출해야"
메타버스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도 논의됐다. 김 본부장은 "과거 '모바일 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이란 이전에 없던 디바이스가 보급돼야 했다.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역시 (보편적 사용을 위해선) 별도의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며 "메타버스의 목표인 '체화된 인터넷' 혹은 '체감할 수 있는 인터넷'이 실현하기 위해 사용법을 배우지 않고도 현실의 제스처를 온라인 공간에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타버스가 정보통신(IT) 기술에만 국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실시간 시각화, 인공지능(AI) 기술 등은 기술일 뿐이다. 이러한 기술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
효율성만을 추구할 것이 아닌 의미를 찾으며 세계관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부여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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