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국제공항에서 승객의 짐을 검사하던 가운데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활주로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CNN 등 현지 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을 인용해 이날 오후 해당 사고로 애틀랜타의 하트필즈 잭슨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일부 지연됐다고 전했다. TSA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무렵 공항 검색대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탑승객의 가방을 엑스레이로 검사하던 도중 총기가 발견됐다. 탑승객은 검색대 직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방을 움켜쥐었으며 이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됐다. 다행히 총알에 맞은 사람은 없었고 문제의 탑승객은 공항 밖으로 도망쳤다. 공항 관계자는 해당 탑승객을 체포하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발사 직후 검색대 인근과 공항 주변에는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공항에는 대피 명령이 떨어졌고 당시 착륙한 일부 여객기에는 공항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공항 측은 모든 여객기에 이륙 금지 명령을 내렸고 공항 운영은 오후 3시 30분 무렵에나 정상화됐다.
이번 소동에서 성인 3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두 경상으로 알려졌으며 대피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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