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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내년 초에 첫 방일 전망...쿼드 회의 참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1 14:15

수정 2021.11.21 14:15

지난 9월 24일 쿼드 4개국 정상들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9월 24일 쿼드 4개국 정상들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취임 이후 아직 동아시아를 찾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봄에 일본부터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방문은 특히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2차 정상회의가 내년 봄에 일본에서 열린다며 바이든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태평양의 안보 향상을 도모하는 쿼드는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 협의체로 알려져 있다. 쿼드 정상들은 지난 3월에 화상으로 회담을 열었고 지난 9월에는 미 워싱턴DC에 모여 첫 번째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정상들은 대면 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기로 약속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온라인 강연에서 쿼드 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내년에 주최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약속을 착실히 실행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은 어디서 언제 할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매년 개최하는 방침 아래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일정을) 채워넣게 된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보도에서 일본 정부가 2차 쿼드 정상회의를 내년 봄에 주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다른 회원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캠벨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내년 봄에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며 바이든도 일본에 방문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이 내년 봄에 일본에 도착할 경우 첫 방일이자 동아시아 3국 가운데 가장 먼저 방문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바이든을 포함해 쿼드 정상들이 가까운 일본에서 만난다면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내년에 일본에서 다른 쿼드 관련 회의도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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