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집토끼가 잡혀야, 산토끼도 잡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번주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몰려있는 호남 공략에 나선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민생탐방 프로젝트인 '매타버스(매주타는 국민버스)'를 진행 중이며, PK(부산·울산·경남)와 대전·충남·충북에 이어 이번 주에는 호남권으로 보폭을 넓힌다.
이 후보는 통상 2박3일에서 하루를 더 늘려 최대 3박4일로 연장할 각오를 보이면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0~20%대를 기록하면서 마냥 이 후보에 호의적이기만 한 분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호남 지지도를 보면 이 후보는 58.1%, 윤 후보는 20.1%를 기록하면서 윤 후보가 20%대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호남에서 야당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윤 후보는 최근 호남권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인사 또한 영입해가며 공격적인 전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 후보는 호남권 공략과 함께 규모만 크고 기동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쇄신 작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두관·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과 홍익표 정책본부장 등이 선대위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고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 지도부 등 핵심 선대위 인사의 추가 사퇴 및 새로운 선대위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선대위 전권을 위임받은 이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쇄신의 제1원칙은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밝힌 만큼, 원외 인사와 일반 국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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