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군용기 성능개량·정비사업 확대... 2900억 F-16 정비시설 구축 연내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2 17:53

수정 2021.11.22 17:53

대한항공이 미국 공군과 체결한 2900억원 규모 F-16 창정비 및 수명연장 사업을 위한 도장시설 구축을 연내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작업 기반을 마련한다. 대한항공은 전문화된 창정비 및 군수지원 능력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정비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4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F-16 도장시설 구축 사업을 다음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미국방부와 오는 2030년 9월까지 10년간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에 대한 비행 가능시간 연장 및 창정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총 사업 규모는 29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항공기 수명연장을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 및 주구조물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항공기는 4000여시간의 추가 비행이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도장시설 구축을 통해 F-16 수명연장을 위한 기반 사업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면서 "기존에도 F-16 창정비 사업을 했던 만큼 앞으로는 관련 사업을 이어가면서 향후 기존 시설의 수명에 따라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16 전투기는 콤팩트하고 스마트한 기체에 강력한 터보팬 엔진을 조합해 우수한 근접 공중전 능력을 가지고 있어 1972년 개발된 이래 현재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 정비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개량 및 추가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H-53E 대형 헬기 정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정비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2029년 5월까지 9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H-53E 대형 헬기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H-53E 대형헬기의 주요 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 교환 및 수리 작업,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지원 등을 맡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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