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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죽음엔 애도, 사과 거부 참으로 아쉽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3 11:56

수정 2021.11.23 14:42

국가장 여부에는 "법에 따라 안 된다" 못 박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자연인으로서 고인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사과와 참회가 없었던 것에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수석대변인 고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자연인으로서의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 의원은 "아쉽게도 고인은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거부하고 떠났다"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고 의원은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집권한 후 8여년 철권 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유리한 것에 대한 참회도 없었다"면서 "참으로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과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최소 수백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용서받지 못할 범죄에 대해 마지막까지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면서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로서는 조문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 국가장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 의원은 "국립묘지법에 따라 국가장은 안 된다"고 못 박은 후, "노태우 전 대통령에 국가장 예우를 한 것은 나름의 역사적 참회와 반성이 있었기 때문인데, (전두환씨는) 그런 것 없이 떠나서 국가장은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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