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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가구 들어설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다시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3 18:08

수정 2021.11.23 18:08

25, 26일 환경평가서 설명회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 완료
최대 10조 토지 보상이 변수
7만가구 들어설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다시 속도낸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으로 지지부진하던 3기 신도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의 지구 지정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2023년부터 이뤄지는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토지 보상 문제가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광명시흥 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연다. LH 직원들의 투기 논란 이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설명회인 셈이다.

설명회는 시흥시와 광명시에서 각각 2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시흥시 청소년수련관과 26일 오후 2시 광명시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국토부는 평가서 초안에서 "향후 지구계획에 따른 공사시 동·식물상 영향, 지형변화, 소음·진동 및 비산먼지 발생, 토사유출 우려와 운영시 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발생, 불투수층 및 비점오염 물질 증가, 폐기물 발생, 주변 도로에 의한 교통소음영향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대안으로 "적정 저감방안을 수립해 사업 시행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광명·옥길·노온사·가학동 일원 811만3892㎡(63.8%)와 시흥시 과림·무지내·금이동 일원 459만7224㎡(36.2%) 등 모두 1271만1116㎡ 규모다. 약 7만445가구(16만1410명)가 들어선다. 오는 2031년 준공 목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까지 광명·시흥 지구 지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토지 보상 문제는 변수다. 올 초 불거진 LH 투기 사태 이후 토지주 등 주민들의 불신이 커져 있는 만큼 보상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2023년부터 보상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광명·시흥지구 토지보상금은 8조원~1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0년 보금자리지구 지정 당시 토지보상금 추정액(8조8000억원)을 웃돈다.
단일 지구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1·2기 신도시 중에선 동탄2지구 토지보상금이 6조원으로 가장 많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이 마무리되면 내후년에는 토지 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자체와 공조해 토지 보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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