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23일 고양시 덕양구 소재 농가를 방문해 외국인노동자 한파피해 예방상태를 점검하고 농가 차원에서 각별한 주의-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도내 농촌지역 외국인노동자 등 주거취약계층 한파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베트남-캄보디아 등 비교적 따뜻한 나라 출신 외국인노동자는 한국과 같은 겨울추위를 느껴본 적이 없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한파대비가 부족해 한랭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한규 부지사는 이날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체온유지에 필요한 따뜻한 옷과 물을 준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를 마련해 달라고 농가에 주문했다.
난방시설 작동 여부-고장 등을 사전 점검해 미리 정비하고 고혈압-당뇨 등 한파에 취약한 노동자를 미리 파악해 농장주가 지속적인 예찰활동을 벌이고 사업장을 관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노동자의 주거환경과 건강상태를 수시로 살펴, 혹한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외국인노동자 건강권 및 안전생활을 조성하기 위해 외국인고용사업장에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하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농촌지역 외국인노동자가 한파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상회의를 열고, 시-군 및 관련부서에 한랭질환 증상 및 상황별 응급조치 요령 등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외국인노동자의 임시거주시설인 ‘쉼터’ 19곳을 대상으로 생활공간 개선, 노후전기시설 설비-보수, 방역물품 제공 등도 지원해 열악한 환경 개선에 경주했다.
특히 외국인노동자 숙소 실태조사와 함께 농어촌 외국인노동자 주거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범정부 TF 구성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건의한 바 있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한파 등 재해로 인한 피해는 내외국인 상관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도내 외국인노동자가 한파피해 걱정 없이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적극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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