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구환영 서울예술대 디자인학부 교수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산을 알라'
MZ세대에 이해와 응원 보낸 NH농협은행 등
어떠한 환경도 극복 할 수 있단 믿음 보여줘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산을 알라'
MZ세대에 이해와 응원 보낸 NH농협은행 등
어떠한 환경도 극복 할 수 있단 믿음 보여줘
2021년은 위드코로나 선포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극심한 재확산의 두려움이 공존하는 한 해였다. 오랜 방역 생활로 지친 국민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재도입이 거론돼 광고 시장 또한 경체 침체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광고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종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경과 변화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광고들에 초첨을 맞췄다. 광고 시장이 실제로 느끼는 재확산 공포와 경제적 불안감을 소비자와 한마음으로 함께 극복하고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2021 fn광고대상'은 참여와 소통을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다양한 광고 작품들을 선택했다.
한 해가 지나면 모든 것이 일상으로의 회귀가 될 줄 알았던 팬데믹 상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위드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쾌청한 일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어둡고 슬픈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패닉 상황에서도 침착한 대응을 보여준 훌륭한 민족이며, 세상에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 뛰어난 인류로 자리매김했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주거지 주변 미디어 OOH 미디어들이 주목받는 해가 됐다. 이런 현상과는 대비된 신문광고산업은 시장도 줄어들고, 유료 부수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문사가 도대체 어떻게 유지가 되고 있을까'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신문은 아직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적인 변화로 신문 산업이 쇠퇴했다고 변명하고 넘어가기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충분히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신문이 지닌 정보 전달의 강한 생명력이 되살아나 새로운 경쟁력을 쌓아갈 퍼펙트한 변화를 기대해 본다. 한 해를 마감하는 fn광고대상에 출품한 광고인들은 예년과 다름없는 열정과 애정으로 어떠한 환경과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줬다.
2021년 전체 대상 수상작품은 SK텔레콤의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 우주'로 선정했다.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며 "통신을 의미했던 기존의 'T'에서 더 나아가 Technology, Tomorrow,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Together를 의미하는 T로써 앞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구독의 새로운 신세계(유니버스)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우주' 하면 직관적으로 연상되는 '무중력'을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형태의 아이디어로 활용한 최고의 광고였다.
광고인 대상에는 NH농협은행 조용기 국장을 뽑았다.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산을 알라'라는 슬로건으로 제작한 2편의 광고는 '자신'의 발견과 성장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MZ세대의 고민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주인공이 '자신'을 찾으려다 '자산'을 찾게 되는 소재의 광고를 제작해 기존 농협 이미지에 창의성을 부여한 신선한 광고였다.
기업 PR대상으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 ESG가 간다! SK이노베이션 GO~!'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선도하는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ESG 경영 활동을 ESG의 초성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특별상부문 베스트 PR상 수상작인 KB금융그룹의 '대한민국 1등을 넘어'는 앞으로의 도전이 국민은행이 추구하려는 기업의 의지와 일맥상통한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광고로 평가된다.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으로는 신한은행의 '마음을 기울입니다'와 항소의 '클래식의 귀환, 파카51', 신한카드의 '금융부터 라이프까지 플레이를 멈추지 마-신한플레이', 제일약품의 '통증엔 케펜택으로 Tech하세요', 신화창조의 '음식물 분쇄처리기, 씽크퓨어' 광고를 각각 선정했다.
구환영 서울예술대 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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