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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핵심과 반도체 의견 조율
MS·구글 등과도 혁신분야 공조
이재용 "시장 냉혹한 현실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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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미팅으로 본 ‘뉴 삼성의 길’[삼성전자 20조 테일러市 공장 확정]](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1/24/202111241811430609_l.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년 만에 떠난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끝내고 귀국하면서 '뉴삼성'의 미래 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주요 파트너사 대표와 잇따라 만나 뉴삼성의 로드맵을 완성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이 뉴삼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다"며 "(그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투자 결정과 앞으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는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뉴삼성을 완성하기 위한 '유학 길'이었다. 이 부회장이 만난 글로벌 인사들은 '뉴삼성' 방향성과 관련한 힌트로 읽힌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등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7일 뉴저지주에서 버라이즌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분야 관련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18~19일 워싱턴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만났다. 특히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반도체 및 공급망 복원 CEO 서밋'을 주재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 난제를 풀 '키 맨'으로 미국 정·관계와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20일에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서부로 이동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반도체,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아마존에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22일엔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CEO 등 경영진과 시스템반도체와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나눴다.
재계는 구글과 삼성의 '안드로이드 동맹'을 애플과 TSMC의 진영에 견주어 협업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업집단의 미래를 그리고 실행하는 제대로 된 총수의 역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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