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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물적분할 후 성장 전략 부재..목표가↓-하나금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06:58

수정 2021.11.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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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물적분할 후 성장 전략 부재..목표가↓-하나금투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CJ ENM에 대해 물적분할 후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으로 종전보다 6%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TV광고 및 디지털(티빙 등)의 고성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인수를 통해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최근 뉴스 및 물적 분할 가능성에 대한 공시를 종합해보면 분할 후 성장 전략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CJ ENM은 최근 공시를 통해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으로 유명한 미국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의 지분 80%를 91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제작사와 배우 에이전시를 동시에 보유할 경우 이해상충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미 연초에 자회사인 ‘본팩토’와의 할리우드향 리메이크 협력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은 바 있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빠르게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예능·드라마·영화 등의 제작 기능을 총괄하는 신설법인 설립 추진 계획 역시 공시했다. 언론에도 보도된 스튜디오타이거(가칭)의 공식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예능(나영석)과 드라마(신원호)는 누구보다 시즌제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어 이미 고 성장하고 있다"며 "영화 부문은 부족했던 제작 기능을 김용화/박찬욱 등의 제작사를 설립/인수해 강화하고 있어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콘텐츠 중 음악이 부재한데 역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SM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기존 음악 사업부(아마도 엠넷 등)를 분할하며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4개의 미디어 콘텐츠 성장 전략을 4개 부문의 분할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소한 이 모두를 아우르는 커머스 전략이라도 동반돼야 하는데 모든 성장 전략을 다 분할하겠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며 "미디어 부문의 배수 조정을 통해 목표주가를 23만5000원(-6%)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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